생에 첫 커스텀 키보드는 대륙 커스텀 키보드 KBDfans KBD75

Posted by EveR™

올해들어 키보드에 급 관심이 많아지고 키보드랩이라는 곳을 알게 되면서 나도 나만의 키보드를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영상을 보니깐 납땜만 잘 하면 별 문제없이 쉽게 만들수 있게다는 생각에 이번 기회에 도전해보았다.

이 영상에 나와있는 재료들을 KBDfans라는 곳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KBDfans라는 곳을 알아보니 이곳은 중국에 위치해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꾀 유명한 커스텀 키보드 전문 업체다. 우리나라에서도 커스텀 키보드에 관심 있는 사람 치고 이곳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다.

KBD75를 좀더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 열심히 검색해보니 KBDfans사이트에서 주문하여 직배송 받는것 보다 타오바오에서 KBD75를 검색 후 KBDfans상점을 통해서 구입하고 배대지(배송대행지)를 통해서 받는것이 더 저렴하고 훨씬 빠르게 물건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미국 환율은 매우 높고 직배송시에 중국 EMS를 통해서 국제배송을 해주기 때문에 꾀 오래 걸린다.

에어캡 포장이 되어 있는 KBD75 언박싱
에어캡 포장이 되어 있는 KBD75 언박싱

미국(가전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서 150달러를 초과한 물건을 구입하여 국내로 들어올 때 관부가세가 발생한다. 나 같은 경우 관부가세를 피하고자 키캡KBDfans에서 주문하여 중국 EMS로 부터 직배송을 받았었는데 구입일로 부터 약 2주 후에 물건을 받을 수 있었다. 반면 타오바오와 배대지를 통해서 주문하면 물건 받는데 약 3~6일이면 된다. 관부가세를 피하면서 물건을 빨리 받기 원한다면 그냥 타오바오에서 두번 나눠서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첫 번째 주문한 물건이 국내에 입항 되었음을 확인한 후 다음 물건을 주문하면 확실히 관부가세를 피할 수 있다.)

배대지는 더 베이라는 곳을 이용하였는데 이 곳은 배송비를 입금하기 전 사진을 잘 찍어 주기 때문에 판매자의 오류사항을 체크할 수 있다. 그리고 2천원 정도 더 내면 에어캡을 추가 할 수 있어서 파손을 막을 수 있다. 배송비는 제품무게(2kg)+에어캡(2천원 추가)까지 해서 총 10400원이 책정되었는데 다른 배대지와 비교했을 때 꾀 저렴한 가격인거 같다.

키보드 하우징(케이스)는 알류미늄 재질이며 보강판은 강철 재질로 되어 있다. 키보드에 장착할 스위치는 요즘 리니어 스위치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게이트론 황축 85개와 틸리오스 2개를 구입하였다. 게이트론 황축은 체리사의 적축과 흑축 사이의 키압을 가지고 있다. 적축은 너무 가벼워서 재미없고 흑축은 너무 키압이 강해서 부담스러웠다면 게이트론 황축을 추천한다. 그리고 틸리오스라는 스위치는 외국 PC판매 업체인 Zealpc라는 곳에서 게이트론사에다가 주문 제작을 요청한 스위치라고 한다. 즉 틸리오스 스위치 또한 게이트론 스위치라고 보면 된다. 리니어 스위치를 즐겨쓰는 사람들 사이에서 틸리오스 스위치의 키감은 구흑과 함께 가장 좋다고 평가 받고 있다. 틸리오스의 키압은 게이트론 황축보다 아무 미세하게 강하지만 게이트론 황축보다 소음이 적고 키감이 훨씬 부드럽다. 다음 커스텀 키보드 조립시엔 모든 스위치를 틸리오스로 할까 생각중이다. 틸리오스 스위치는 가격이 좀 비싸기 때문에 좀 더 생각해봐야 한다.(1개당 1천원 좀 넘는다)

조립과정

기판에 스테빌라이져 조립
1.기판에 스테빌라이져 조립
기판과 보강판 결합 후 스위치 꼽기
2.기판과 보강판 결합 후 스위치 꼽기
스위치 납땜
3.스위치 납땜
LED 납땜 후 테스트
4.LED 납땜 후 테스트(LED 납땜 전에 테스트 하는 것을 추천)
케이스 조립하고 키캡 장착하여 완성
5.케이스 조립하고 키캡 장착하여 완성(스샷엔 없지만 키캡 장착 전 스테빌 윤활도 하였다)
먼지를 막아주기 위한 아크릴 키보드 루프 만들기
6.먼지를 막아주기 위한 아크릴 키보드 루프 만들기(하나아크릴에서 주문 재단하여 접착재로 붙이기만 하였다)
현재 나의 책상
7.현재 나의 책상

조립후기

더운 여름에 납땜하는게 참 쉽지 않았지만 막상 납땜을 다 하고 나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하고 너무 감동했었다. 그런데 납땜 이후 하우징(케이스)과 기판&보강판을 조립하는 과정에서 나사가 잘 조여지지 않는거 같아 작고 약한 나사를 무리하게 힘으로 돌렸더니 나사에 이상이 생겨 한번 조여놓은 나사를 빼는것이 불가능해 진 상태이다. 생각보다 나사가 너무 작고 약해서 조심히 돌리지 않으면 안됬었는데 납땜을 성공적으로 끝내서 흥분한 나머지 성급히 조립하려고 했던거 같아 아쉬웠다.

하지만 납땜 초보자였던 내가 이렇게 납땜부터 조립까지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어서 기분이 너무 좋았고 다음에 더 잘 조립할 수 있을꺼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 다음번 커스텀 키보드 제작시에는 좀더 견고하고 튼튼한 커스텀 키보드를 구입해서 만들어봐야 겠다.

키캡,루프,팜레스트 및 납땜공구를 제외한 나머지 재료를 구입하는데 가격은 약 16만 5천원 정도였던거 같다.(배대지 비용포함해서 150달러 미만으로 구입) KBD75는 다른 알류미늄 커스텀 키보드에 비해 꾀 저렴하게 나온편이라 할 수 있다. 좀 괜찮은 알류미늄 커스텀 키보드를 만드려면 보통 20만원 이상 투자해야 한다. 저렴한 대신 조립하는 과정에서 디테일한 부분에서 뭔가 허술함이 느껴져서 좀 아쉬웠다 그래도 성공적으로 조립되어 매우 만족스럽다.

키보드 하우징 분리는 불가능에 가까우므로 열심히 쓰다가 망가지면 키캡만 빼고 패기처분 할 생각이다. 보통 기계식 키보드 같은 경우 잘만 관리하면 6년 이상 거뜬히 사용하니깐 망가질 때 까지 열심히 사용할 것이다. 만든 키보드의 키감이 굉장히 좋으니 앞으로 블로그 포스팅을 더 즐겁게 할 수 있을꺼 같다. ^^

타건영상(소니 엑스페리아 XZ1으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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