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3번째 기계식 키보드 “VA87M 다크믹스”

Posted by EveR™

얼마전 앱코의 무접점 키보드를 구입하여 1달정도 실전(코딩 업무)을 해본 결과 나와 참 잘 맞는 키보드라고 느꼈다. 장시간 타이핑에도 손가락이 힘들지 않았고 손끝에 통증도 없었다. 접점이 없다보니 고속타이핑이 가능하였다. 신기한건 무접점 키보드임에도 불구하고 키감에 어느정도 구분감이 있기 때문에 오타도 거의 없었다.

한편 집에서는 청축키보드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사용한지 거의 7년정도 되다보니 가볍고 명쾌했던 키감이 점점 둔탁해지는거 같았다. 그리고 집에서는 주로 게임을 하기 때문에 장시간 타이핑으로 인한 통증이 없었지만 빠른 속도를 요구하는 게임내에서 청축키보드는 손가락에 금방 피로를 주는거 같았다. 거의 끝까지 눌러야만 반응하는 키감 때문에 정확성은 있었지만 손가락에 많은 악력없이는 속도를 낼 수 없었다. 20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거의 쉬지않고 코딩을 해서 그런지 손가락 악력이 많이 약해진거 같다. ㅠ

20대 때 초반에 용산에 위치한 피씨기어에 가본적이 있는데 그곳엔 손님들이 타건해 볼 수 있도록 수많은 샘플 키보드들이 나열되어 있다. 거기서 적축 키보드를 처음 타건해봤을 땐 적축 키보드의 키감이 굉장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 청축이나 갈축과 달리 적축은 그냥 손가락을 키보드 위에 올려놨을 뿐인데 키가 눌릴 정도로 키감이 너무 가볍다는 느낌을 받았고 키를 끝까지 눌러봐도 손끝에서 키가 눌렸다는 느낌이 잘 전달되지 않았다. 그래서 타이핑하다가 손이 좀 꼬인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주변에 적축 키보드로 코딩 업무를 하는 사람들 보면 오타율이 꾀나 높았던거 같다. 이러한 이유로 적축 키보드는 정확함을 요구하는 회사업무에서 사용하기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였다. 나는 코딩업무 위주로 키보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청축&갈축 키보드만을 쭉 사용해왔다. 하지만 최근들어 집에서 게임위주로 하는 나에게 가벼운 키감에 조금만 눌러도 입력이 되는 적축 키보드가 적합할꺼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게임을 주로 하는 사람들 대부분 적축 키보드를 선호한다.

한 1~2주정도 네이버,유투브 등을 통해 수많은 키보드들을 검색해보고 키보드를 구매하기 전날에 강변에 위치한 타건샵에 가서 직접 여러 기계식키보드를 타건해보며 고민한 끝에 바밀로(Varmilo)사에 VA87M 다크믹스라는 기계식 적축 키보드를 구입하게 되었다.(6월 1일 구입)

이중 박스로 포장
“VA87M 다크믹스” 언박싱. 제품 하나에 택배 박스가 이중으로 포장되어 있었다.

언박싱을 하는 순간 여지껏 받아본 택배 중에서 포장상태가 가장 좋다고 느껴졌다. 해외에서 수입해오는 제품라 그런지 충격으로 부터 파손을 막기위해 택배박스가 2중으로 포장되어 있었고 뽁뽁이도 깔끔하게 감싸져 있었다.(㈜브라보텍라는 업체에서 정식으로 유통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AS가 보장된다.) 보통 제품을 다 열어보기 전까지 파손에 대한 걱정이 있기 마련인데 포장상태를 확인한 순간 그런 걱정이 말끔히 사라졌다.

키보드본체,USB케이블,키보드루프(덮개),메뉴얼,키보드리무버,여분의 키캡
구성품으로 키보드본체,USB케이블,키보드루프(덮개),메뉴얼,키보드리무버,여분의 키캡 등이 들어 있다.

구성품이 굉장히 알차게 들어있다. 다만 조금 아쉬운 것은 다른 리뷰에서 본것처럼 빨간색 포인트 키캡이 들어있지 않았다. 빨간색 키캡대신에 CapsLock,ScrollLock 키캡이 여분의 키캡으로 온거 같다.

키보드 정면
비키타입에 표준배열의 키보드. 키캡은 염료승화각인이 되어있는 PBT 키캡이 장착되어 있다.
키보드 후면
뒷면에는 바밀로 로고&모델명과 함께 케이블 연결단자,키보드 높낮이 조절 다리가 있다.

이 키보드의 외관은 굉장히 비싼 키보드처럼 정말 심플하고 깔끔하고 고급스러웠다. 키보드가 고급스러운 이유 중 하나는 가격대가 꾀나 나가는 염료승화각인이 되어있는 PBT키캡이 장착되어 있기 때문인거 같다. 여지껏 만져본 키보드 키캡중에 가장 촉감이 좋은거 같다. 손에 잘 묻지 않는 분필을 만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뒷면에는 로고와 모델명이 같이 적혀있고 케이블 연결단자 바로위에는 선을 상,좌,우로 뺄수 있는 루트가 있어서 사용자가 선방향을 정할 수 있다. 나 같은경우 본체가 키보드를 기준으로 왼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선을 왼쪽으로 빼서 연결해놓은 상태이다.

어두운 곳에서의 키보드 LED효과
LED를 최대한 밝게하여 어두운 곳에서 촬영해보았다.

염료승화각인으로 되어 있어서 LED가 문자를 투과하지 못해서 아쉽지만 키캡과 키캡사이로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화이트 LED가 나름 매력적이다. 그리고 키캡이 두꺼워서 인지 키캡 정면으로는 빛이 조금도 투과가 되지 않는데 이것이 키보드를 더 고급지게 해주는 효과가 있는거 같다. 화려한 RGB LED는 아니지만 어두운 곳에서 키보드의 품격을 지켜주는 저 하얀색 LED가 키보드의 고급스러움을 한층 더 부각시켜주는거 같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문자각인에 LED가 투과되는 키캡으로 교환해봐야 겠다.

“VA87M 다크믹스” 이틀간 사용후기

  • 적축 키보드 답게 키압이 매우 가볍고 조금만 눌러도 입력되기 때문에 청축과 갈축에서 느끼던 손가락 통증이나 피로도가 없어졌으며 게임내에서 청축키보드를 사용했을 때 보다 빠르게 조작할 수 있게 되었다.
  • 키를 누른 후에 손끝에 전달되는 키감이 거의 없기 때문에 청축과 갈축에 비해 오타율이 높은거 같지만 적응하다보면 괜찮아질꺼 같다.
  • 레오폴드, 필코, 덱(Deck) 등 유명한 브랜드의 기계식키보드보다 저렴하지만 품질면에서 결코 뒤쳐지지 않는다. 가성비가 매우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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