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20대 IT생활을 돌아보며..

Posted by EveR™

2017년을 끝으로 무사히 아홉수를 넘겼다. 그리고 올해 30이 되었다.
나의 20대를 어떻게 살아왔는지 쭉 정리해봤다.

20살부터 남들과는 다른 출발

보통 20살엔 재수를 하거나 대학에 입학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나는 대학을 포기하고 아르바이트생으로 IT생활을 시작하였다. 중,고등학교 때 부터 홈페이지 만들기에 관심이 많았고 홈페이지&웹사이트 만드는것에 자신이 있었지만 디자인&개발 관련하여 전문적으로 배운적이 없는 나로서 어떻게 하면 이쪽 관련 분야에서 일을 시작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하던 도중 우연히 “웹표준”에 대해 알게 되었고 “웹퍼블리셔”라는 직군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렸을 때 부터 HTML,CSS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 웹퍼블리싱 일 거라 생각하였으며 웹표준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였다. 내가 지금까지도 웹퍼블리셔로써 떳떳이 살아남았던 비결 중 하나가 이 기본서를 통해 갈고닦은 기본기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서적들은 목차에서 자신이 필요한 것들을 찾아서 쓰는 방식이라 기본기를 대충 넘기기 쉬운데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해야하만 이해 할 수 있는 스토리 형식이기에 완전 기초부터 시작해서 기본 흐름을 이해하기 정말 좋은책인거 같다. 하지만 성격급한 사람들한텐 이 책이 잘 않맞을 수 있다. 열심히 공부하고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웹표준&웹접근성을 준수한 개인홈페이지를 만들어보면서 나의 실전감각을 습득하게 되었다. 21살 때 군대가기 전까지 작은 웹에이전시에서 코딩 알바생으로 활동하였고 두개의 구축프로젝트에서 단독으로 퍼블리싱을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

군대전역하니 23살, 직장인 퍼블리셔 생활 시작

2011년도 3월에 전역하고 나서 약 4개월 동안 웹퍼블리싱과 상관없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틈틈이 HTML5&워드프레스를 공부였다. 그리고 공부해온 내용들을 바탕으로 2011년 7월 25일에 생에 처음으로 워드프레스 기반의 개인 블로그를 완성시켰다. 블로그 오픈 후 3일만에 첫 직장을 갖게 되는 큰 기쁨을 누리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입사하자 마자 생에 첫 야근이 나를 반겼으며 입사 1개월차 부터 야근&철야에 찌들어 살게되었고 집에 못들어가고 회사에서 이불깔고 자고 일어났던 적도 꽤 있었다. 많은 업무량을 처리하면서 매우 빠르게 배우고 습득하면서 실력이 급 상승되었지만 살도 많이 찌고 건강도 많이 안좋아졌다. 월급도 알바생 때 월급 수준으로 매우 박봉이였는데 다른 신입사원들에 비해 코딩을 잘한다는 이유로 참 많이 이용당하면서 어리다는 이유로 월급을 올려줄 수 없다는 말을 들었었다. 그렇게 회사내부에서 야근&철야로 찌들어 살다가 2011년 12월 파견업무 끝으로 첫 직장을 퇴사하게 되었다.

24살 생에 첫 이직, 그리고 반복되는 급여밀림과 이직

2011년 12월에 파견생활을 하면서 같이 일하던 웹에이전시 대표님께 입사제안을 받아 2012년 1월 웹에이전시로 생에 첫 이직을 하게 되었다. 연봉도 전보다 많이 오르고 전 직장 때 보다 야근도 많이 없었다. 웹에이전시답게 회사도 아주 잘 꾸며져 있었다. 사람들간에 분위기도 좋았다. 제대로 이직한 듯 싶었다. 하지만 입사한지 1개월 후 월급날에 월급이 들어오지 않았다. 너무 당혹스러워서 대표님실에 찾아가 여쭤보았는데 대표님께서 1~2주 정도 급여가 밀릴거라고 하셨다. 급여를 처음 밀려보는 나로서 굉장히 당혹스러웠지만 한번 쯤은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하였다. 후에 입사 2~4개월차 때는 급여가 문제없이 잘 나왔던거 같은데 5개월 차 때부터 급여가 거의 보름단위로 밀렸던거 같다. 나는 급여밀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업무에 집중 할 수 없었고 뭐든게 너무 짜증이 났었다. 이 때 당시 나는 파견운영업무를 하고 있었는데 급여밀림이 지속되자 내가 속해있던 상급업체 팀장님께 우리회사에서 급여를 안줘서 출근을 못하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러더니 다음날 대표님한테 밀린급여 다 넣어줄테니깐 7월달까지 하고 그만두라는 전화를 받았다. 그렇게 해서 7월말에 운영업무 종료와 동시에 퇴사하게 되었다. 다행이 받을 월급은 다 받았다. 그 후 입사했었던 웹퍼블리싱 업체는 2년정도 잘 다니다가 급여가 밀리기 시작하여 퇴사하였고 그 다음에 갔었던 SI업체는 입사한지 3개월만에 급여가 밀리기 시작하여 5개월 다니고 퇴사하게 되었다. 2014년도는 급여밀림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이 때 나랑 좀 맞지 않더라도 안정적인 회사를 가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안정적인 회사로 이직, 하지만 대부분 단순 운영업무

그렇게 하여 2015년도에는 생에 첫 온라인 쇼핑몰 회사에 입사하여 운영업무를 하게 되었다. 사실 나는 퍼블리셔로써 스킬향상과 거리가 멀고 단순작업이 주 업무라는 것을 알기에 운영업무를 싫어하는데 이 때 당시 중,소규모의 IT회사 대부분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아서 어떻게든 안정적으로 월급을 받으며 회사생활을 해보고자 입사하게 되었다. 내가 들어갔던 쇼핑몰은 어느정도 네임벨류가 있어서 그런지 급여만큼은 꼬박꼬박 잘 나왔다. 하지만 이 회사를 다니면서 내 본업인 퍼블리싱보다 잡다한 업무를 더 많이 했던거 같다. 그리고 동료 퍼블리셔라곤 나보다 한참 경력이 낮은 퍼블리셔 단1명 뿐이라 내가 여기 오래있어봐야 얻을 수 있는게 없다고 판단하여 딱 1년 채우고 퇴사하였다. 적응안되는 군대식 팀분위기도 퇴사를 결정함에 있어 한몫하였다. 그리고 2016년 1월에 2012년도에 면접을 봤었던 퍼블리싱 업체에 입사하게 되었다. 2012년도 당시엔 파견업무가 나랑 맞지 않는거 같아 입사제안을 거절했었던 회사인데 파견업무를 하면서 잡일에서 벗어나고 퍼블리싱 업무에만 집중해보고자 입사지원을 하게 되었다. 2016년 한해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하며 내 자신의 성장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해였다. 구축 프로젝트 및 R&D를 하면서 스크립트 스킬을 향상시키면서 요즘 클라이언트가 요구하는 UI&UX에 대해 전반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해였다. 하지만 2017년 1월부터 지금까지 다시 운영업무를 하고 있다. 이미지 자르고 붙히고 대체텍스트 입력하고 텍스트 수정이 주 업무이다. 스크립트는 가끔 하자보수를 하거나 특별 이벤트 페이지를 작업 할 때 사용하지만 초짜 퍼블리셔도 인터넷에 찾아서 쉽게 할 수있는 아주 간단한 스크립트 작업 뿐이였다. 나는 작년 여름부터 겨울까지 이 운영업무 이후로 운영업무를 피하고 싶다고 하였으나 12월에 회사에서 요구했던건 다른곳에서의 운영업무였다. 그래서 나는 지금 하고 있는 운영업무를 끝으로 퇴사하겠다고 하였다. 이미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이며 1월 중순에 퇴사 예정이다.

앞으로의 계획, 프리랜서

7년 가까이 회사생활을 해본결과 이 세상에 나하고 잘맞는 직장은 어디에도 없는 듯 하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 해봐도 자신과 잘 맞는 직장을 찾아 다니는 사람은 거의 없는거 같다. 단지 참을만 하고 안정적인걸 원하면 직장생활을 하는거고 그렇지 않으면 프리랜서로 활동한다. 그래서 나도 직장생활을 접고 프리랜서로 전향해보려고 한다. 프리랜서가 되면 지속적인 수입에 있어 불안감이 있지만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최대한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 해볼 생각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가고 싶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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